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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종교 탄압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던 티베트인들에게 경찰이 총기를 사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인권단체 등이 밝혔다.
현지 수도원인 '드라코'의 세 수도승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쓰촨성의 루훠 지역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종교 자유와 공무원 부패에 항의하며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고 오후 2시께 경찰 총격으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수도승은 이같이 전하면서 시위대가 3시간 정도 후에 해산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인권단체와 인도에 있는 티베트 정부도 이날 시위대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자유티베트'는 사망한 시위 참가자의 시신이 수도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한 시위대 중 한명은 복부에 총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미국에 위치한 '국제티베트활동(ICT)'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다친 티베트인들(시위 참가자들)이 현지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은 현지 정부의 성명을 인용해 쓰촨성 루훠 자치지역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숨졌다고만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한 수도승이 루훠지역에서 분신할 것이라는 게시물을 붙인 뒤 수십여명이 한 버스정류장에 모여들었다며 "오후 2시께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했고 둔기와 돌로 경찰서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