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무인기 ‘알 샤바브’ 사령관 사살‘알 샤바브’ 소말리아 해적 배후로 의심돼
  •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도 영향을 끼칠까. 미군이 ‘알 카에다’의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알 샤바브’ 조직원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美AP통신은 21일(현지시각)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던 알 카에다 고위 조직원이 미군 무인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살됐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반군은 21일 수도 모가디슈 부근에서 알카에다 조직원 비랄 알 베르자위가 탄 차량이 미군 무인기가 쏜 미사일 3발에 맞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레바논계 영국인인 비랄 알 베르자위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폭탄 테러를 했던 알 카에다 리더이자 ‘알 샤바브’ 사령관이었던 파줄 압둘라 모하메드의 측근이라고 한다.

  • ▲ 군벌의 뒤를 이어 소말리아 절반을 지배하고 있는 알 카에다 연계조직 '알 샤바브(Al Shabab)' 조직원들. 해적의 배후로 의심된다.
    ▲ 군벌의 뒤를 이어 소말리아 절반을 지배하고 있는 알 카에다 연계조직 '알 샤바브(Al Shabab)' 조직원들. 해적의 배후로 의심된다.

    파줄은 2011년 6월 소말리아 보안군에게 사살됐다. 알 카에다의 리더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지 한 달 만이었다.

    서방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파줄이 이끌던 ‘알 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원리주의계 소말리아 반군이다. 이번에 사살된 베르자위도 ‘알 샤바브’의 사령관을 맡고 있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알 샤바브’가 군벌 조직 출신인 해적 두목들의 배후에서 무기와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며, 소말리아 주민들을 해적으로 내몰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