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함경북도의 최대도시 청진에서 김정은 세습체제를 비난하는 전단(삐라)이 대량 발견돼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현지상황을 전한 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지난 18일 접경지역의 탈북자 상황을 살피러 다니던중 '반체제 삐라' 사건 정보를 입수,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단이 처음 발견된 곳은 청진 소재 김책 제철소라고 한다.
    전단에는 '김정은 타도!' '김정은 체제로는 북한에 미래가 없다'등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도씨는 "북한 당국은 함북 보위부와 보위사령부까지 동원, 청진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봉쇄하고 범인 색출에 나서고 있으며, 이 사태가 다른 지방으로 번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초비상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과의 손전화(휴대폰)도 방해전파를 쏴서 불통상태라고 한다.

    방송은 함북의 또 다른 소식통들도 청진 삐라 사태에 대해 19일 알려왔다면서 함경북도는 오래전부터 반체제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2010년 직후부터 회령과 청진등지에서 체제를 비난하는 낙서 문구가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