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에 비해 한나라당은 뺄셈의 정치만 하고 있나”
  • ▲ 18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정몽준 전 대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분위기는 냉랭했다. ⓒ연합뉴스
    ▲ 18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정몽준 전 대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분위기는 냉랭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18일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민주당 따라가기만 해서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재창당 및 당명변경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볼 때 한나라당이 얼마나 바뀌었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우리가 실기(失期)하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선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수집해야 한다. 당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이런 큰 틀에서 비상대책위원들이 더 많은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의원총회와 관련해서는 “비대위원들과 소속 의원들이 처음으로 만나 한나라당이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었는데 다소 미흡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의제로 공천문제만 논의한 것은 너무 제한적이었고 부적절했다. 의원들은 자신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의견개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구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원들이 어제 의총에서 자괴감이 들었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당은 당 지도급 인사들이 영남이나 서울, 강남 등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뺄셈의 정치만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대위가 내놓은 ‘현역 25% 배제 공천기준안’을 에둘러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