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홍준표-권영세-이재오-정몽준, 누가 살아 남을까?
  • ▲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연합뉴스
    ▲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연합뉴스

    유권자들의 생사여탈(生死與奪)

    자신들의 정치적 운명을 걸고 19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새누리당 거물급 중진 의원들이 대거 낙마할 위기에 처했다.

    11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홍준표, 권영세, 이재오, 정몽준 등 새누리당의 간판주자들은 대부분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크게 뒤지거나 경합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박계 핵심인 6선의 홍사덕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4선의 홍준표 후보는 패색이 짙다.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홍사덕 후보(43.8%)는 민통당 정세균 후보(54.1%)에게 10.3%p 차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대문구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42.6%)는 민병두 민통당 후보(55.6%)에게 무려 13%p 차로 밀렸다. 홍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직후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패배를 인정했다.

    수도권 3선 의원인 권영세 후보(46.6%)도 신경민 민주당 후보(53.4%)에 6.8%p 차로 뒤져 경합을 벌이고 있다.

    6선에 전 당 대표를 역임한 정몽준 후보는 47.9%로 동작을에서 민통당 이계안 후보(47.0%)를 약간 앞서는데 그쳤다. 그간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으나 출구조사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친이계 좌장격인 4선의 이재오 후보도 출구조사 결과 47.3%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돼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에게 3.5%p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문을에 나선 재선의 정두언 후보는 46.4%로 민통당 김영호 후보(51.6%)에게 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생존 여부에 따라 향후 새누리당 내 권력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