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미국 대선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는 발을 깊이 담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윈프리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를 펼쳐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러나 13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윈프리는 이날 "오바마 재선을 위한 공개적인 지지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윈프리는 "지지 의사를 굳이 재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이미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고 100% 그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카고에서 25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한 윈프리는 오랜 친분을 갖고 있다.

    윈프리는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페인에 직접 뛰어들었던 이유에 대해 "당시에는 내 가까운 친구들 조차 오바마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며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는 그들의 질문에 '정말 그렇다'고 믿는 내 생각을 전달하고 내가 공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윈프리는 "공개 지지를 하지 않는 이유가 혹시 오바마에 대해 실망해서는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이라도 오바마 대통령이나 백악관이 나를 꼭 필요로 할 경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