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부대 병사 5명 합쳐 213㎏ 다이어트 화제평균 체중 120㎏…군 생활하면서 70~80㎏대 몸짱 변신
  • 앞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군대가야겠다는 말도 나오겠다. 평균 체중이 120㎏이었던 젊은이 5명이 군 입대 후 근육질 '몸짱'으로 변신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은 10일 “우리 부대 수색대 김선섭(21) 일병, 진백골연대 유창보(22)ㆍ이현석(22) 상병, 38선 최선봉 돌파 연대 김준일(22) 병장, 사단 본부대 김재영(21) 상병이 모두 군 입대 후 40㎏ 이상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 이등병 시절 입었던 군복을 들어 보이는 '다이어트 전사'들.
    ▲ 이등병 시절 입었던 군복을 들어 보이는 '다이어트 전사'들.

    유창보 상병은 120㎏에서 75㎏으로, 김준일 병장은 128㎏에서 84㎏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이렇게 5명이 뺀 체중은 합쳐 213㎏에 이른다.

  • ▲ '다이어트 전사'들이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줄인 뒤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 '다이어트 전사'들이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줄인 뒤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장병들은 입대 전에도 수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불규칙한 생활과 잘못된 방법으로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다 신병교육대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체력단련 프로그램, 강한 교육훈련을 받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특히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는 타 부대보다 힘들다고 소문이 났다. 기초체력이 부족했던 이들은 처음엔 훈련을 따라가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입소 첫 주부터 비만병사를 위해 운영하는 '건강소대'에 참여해 차츰 적응할 수 있었다고.

    이들은 ‘건강소대’에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매일 3㎞ 달리기, 팔벌려 뛰기 등 PT체조를 했고 따로 줄넘기를 받아 쉬는 시간마다 뛰었다. 식사량도 입대 전의 3분의 2로 줄이고 군것질은 일체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준일 병장은 "일주일에 하루 PX 가는 날을 정해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 세 가지만 골라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줄였다"고 전했다.

    신병교육이 끝나고 자대에 배치 받은 뒤에도 ‘다이어트’는 계속됐다. 매일 아침 점호와 오후 4시30분만 되면 3㎞씩 뛰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완주 후에도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체력도 강해졌다. 일과 후에는 부대 체력단련장에서 근육을 키웠다.

    김재영 상병은 "동료와 부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더욱 운동을 열심히 해 병장 진급 전까지 70㎏까지 몸무게를 줄이고 백골전사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