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생활을 다룬 새 책에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보좌관들 간의 갈등이 소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디 캔터 뉴욕타임스 기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책 '오바마 가(家)'에서 미셸 여사가 국정운영과 관련해 대통령 보좌관들과 대립각을 세운 일화들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캔터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고용한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과 오바마 부부의 친구 30여명을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셸 여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놓고 정부가 야당인 공화당과 타협하는 문제에 대해 남편의 보좌관들과 이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례로 작년 초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건강보험개혁법과 관련해 정부가 공화당의 요구를 너무 많이 수용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캔터는 책에서 "대통령이 내놓은 제안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영부인은 (야당과 타협하려는) 백악관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참모들은 미셸 여사에게 짜증이 나있는 암울한 상황"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미셸 여사가 "오바마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에 괴로워했으며 공화당과의 타협으로 남편의 이미지가 그저 평범한 정치인으로 전락하는 데 좌절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