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난구조대 지난 2일부터 1주일간 동계 혹한기 훈련 실시SSU 특수체조, 맨몸구보, SCUBA/SSDS훈련, 항공인명구조훈련 등
  • 5일 서울의 최저 기온이 -10℃를 기록한 가운데 바닷 속에서 훈련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 Sea Salvage & rescue Unit)다.

  • 해군은 5일 “해난구조대(이하 SSU)가 지난 2일부터 1주일 동안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강도 높은 동계 혹한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SSU 심해 잠수사들의 혹한기 훈련은 매년 가장 추운 시기에 실시된다. 이는 겨울철 냉해(冷海) 속에서의 적응과 극복 훈련으로 최고도의 동계 구조작전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SSU는 이번 혹한기 훈련기간 동안 자체 개발한 ‘SSU 특수체조’와 맨몸구보(일명 '알통구보') 등 체력훈련은 물론 냉해 수중적응을 위한 해상수영훈련, 수중호흡장치(SCUBA)와 표면공급공기(SSDS: Surface Supply Diving System) 잠수기술을 적용한 수중탐색훈련, 항공인명구조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 해군은 “특히 이번 훈련기간 동안 SSU 대원들은 해수 온도가 13℃ 이하일 때 입는 드라이슈트(Dry Suit. 추운 바다의 기온이 신체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특수 잠수복)가 아닌, 웨트 슈트(Wet Suit. 일반 잠수복)를 착용하는데, 웨트 슈트는 바다 수온을 그대로 몸으로 느낀다. 이러한 저온 적응훈련 또한 심해에서 냉기를 극복하고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훈련에는 10km 단축마라톤과 2km Fin/Mask수영으로 구성한 ‘SSU 철인선발 대회’도 병행하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난구조대장 유낙균 중령은 “2011년 해경헬기 인양작전 등 심해잠수사들이 수온 3℃ 안팎의 강추위와 칠흑의 심해 속에서 완벽하게 구조작전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과 같은 실전적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 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우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깊은 바다, 더 거친 파도와 맞서 싸우며 완벽한 구조작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1950년 9월 1일 ‘해군 해상공작대’로 창설된 SSU는 1955년 ‘해난구조대’로 부대명칭이 바뀐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난구조대는 간첩선 등 격침된 적 함정 인양 및 전과확인과 주요 장비 인양작전을 통한 적 정보 수집에 기여해 왔다.

    SSU는 1998년 동해 적 잠수정 나포 및 인양, 2002년 참수리 357호정 인양 등 우리 군의 항공기 또는 함정 조난시 주요장비 회수 및 인명구조 등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