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 식당, 군 식당 최초로 HACCP 인증공군 “군 대형급식 시설의 위생관리 능력 향상 입증” 자랑
  • ‘군대식당’이 美항공우주국(NASA)에서도 활용하는 ‘안전한 식당’ 인증을 받아 화제다.

    공군은 5일 “경남 진주시에 있는 공군 항공과학고 식당이 군 급식시설 중에서는 처음으로 식약청으로부터 집단급식소 조리식품 업종 ‘HACCP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 인증’이란 음식 재료가 생산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거치는 생산, 유통, 검수, 보관, 조리, 배식 등의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 단계별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식품관리 제도이다.

  • ‘HACCP 인증’의 시작은 1960년대 우주 개발 경쟁 당시 미국의 우주식량 개발을 맡은 필스버리(Philsbury)社가 NASA와 함께 식품 안전성을 100% 확보하고자 음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분석하고 차단하는 방법을 도입하고 인증제도로 만든 것이다.

    공군은 “군 급식시설의 경우 식중독이 발생하면 전투력에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에 획득한 HACCP 인증은 군 급식 체계에 위해요소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위생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것으로 전․평시 안전한 급식을 보장받고 식중독 발생으로 인한 전투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HACCP 인증을 추진한 공군본부 군수참모부 물자과장 권승원 중령(공사 37기, 45세)은 “급식은 매우 중요한 전력지수의 하나다. 이번 HACCP 인증이 군 급식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ACCP 인증’은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 도입되어 위해도가 높은 식품 7개 업종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의무 적용시키고 있다. 집단급식소는 전국 19개 업소가 인증을 받았으며, 정부의 급식시설은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 식당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등 두 곳뿐이다.

    공군은 HACCP 인증을 위해 식당 조리 공간과 작업자 공간 사이에 급식요원들이 세척, 소독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하였고, 바닥 수분을 차단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하는 드라이 키친(Dry Kitchen) 설비를 구축했다.

    공군은 이후 HACCP 유지 및 관리에 관한 문서인 HACCP 관리기준서를 작성해 부산식약청으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거쳐 2011년 12월 27일 최종 인증을 받았다.

    공군은 향후 HACCP 관리와 유지를 위해 HACCP 지원사업단으로부터 급식현장 점검, 조리종사자 위생교육 등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약속 받았으며, 앞으로 공군 HACCP 관리기준서 표준안을 제작하여 전 병영식당에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공군은 “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공군의 특수한 임무 환경과 우주 임무 확대를 고려했을 때, HACCP 인증을 통한 급식 안전성 보장은 장차 전․평시 전력 유지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