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해병대가 참전한 전투에 모두 참전소령 시절에 전원삭발 후 묘비까지 써놓고 출전하기도
  •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2012년 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김종식 해병대 대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종식 해병 대령은 1926년 1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하얼빈 대도관 상업학교,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에 머물다가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

  • 1948년 3월 해군사관학교 후보생 특별교육대 2기생으로 입대, 같은 해 9월 해군소위로 임관한 그는 1949년 2월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선발되어 4월 15일 해병대가 창설될 때까지 활약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진동리 지구 전투에 참전한 김종식 대령은 수류탄전을 전개하는 과감한 공격으로 적 정찰대대를 기습 타격하여 마산으로 통하는 요충지인 진동리를 확보하는 전과를 올렸고, 그 전공으로 전 대원이 1계급 특진하였다.

    1952년 3월 서울의 관문인 장단지구를 지키는 해병 전투단 1대대장 시절에는 대원들을 삭발시켜 비장한 결의로 중공군과 결전을 벌였다. 전선으로 출동하기 전 묘지에 ‘故해군소령 김종식지묘’라는 팻말을 꽂아 놓고 출전하기도 했다.

    김종식 대령은 이후 해병대 최초의 상륙작전인 통영상륙작전과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서울 탈환의 최선봉에서 활약하는 등 해병대가 수행한 모든 전투에 참전해 ‘귀신 잡는 해병대’를 만든 장본인 중 하나였다. 김종식 대령은 휴전 후에는 해병대 1연대장, 헌병감을 역임했고, 1991년 5월 30일 65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김종식 대령 생전에 금성을지훈장과 금성충무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