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한 쪽에서 풀어야 할 책임도 있어"
  • ▲ 지난 27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에 선임된 20대 벤처사업가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7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에 선임된 20대 벤처사업가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자신이 맡은 '디도스 검찰수사 국민검증위' 구성에 대해 "국민검증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반시민을 위원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사건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인터넷 팟캐스트 정치풍자 토크쇼인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들의 영입도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세의 이 비대위원은 28일 "국민검증위는 검찰수사결과가 국민 눈높이 수준에 맞는지를 검증하는 곳"이라며 일반시민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는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시민'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일반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국민검증위가 실제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며 수사결과가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거나 정치적으로 봤을 때 '나꼼수'에서 거론되는 의혹 같은 걸 해소하지 못했다고 하면 그 사안에 따라 같이 활동할 위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디도스 의혹 제기를 시작한 나꼼수에서 책임을 지고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김어준 등 나꼼수 진행자들에게 내일 연락을 취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철수연구소 등에 기술검증도 의뢰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검증위에서 나온 결론을 비대위에서 추인해 선관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거나 검찰에 추궁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비대위 권한을 빌려서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