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 문정현 신부 등 연행자 25명 불구속입건
  •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사무처장 김종일(53)씨와 철도노조 해고 노동자 김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 등과 함께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천주교 문정현 신부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6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기지 건설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6일 오전 8시10분께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에 앞서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한 '침사지' 공사를 하면서 공유수면을 파괴하고 있다'며 차량 진입을 막고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 사무처장이 오랫동안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여 구속됐다가 보석금 2천만원을 내고 석방된 상태라 영장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철도노조 해고 노동자 김씨도 복직 시위를 벌인 혐의로 사법처리돼 최근에야 집행유예기간이 끝난 전력이 있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