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외국인이 우리나라 병원에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분야는 피부관리 또는 성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발간한 한국의료관광총람 2012에 따르면 작년에 한국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은 2009년보다 37.5% 늘어난 8만1천789명이었다.

    공사는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의 수가 약 1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료과별로 보면 작년에는 전체의 14.0%가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았다.

    소화기 내과나 순환기 내과 등이 13.5%였고 건강검진센터(13.1%)와 가정의학과(9.8%)가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32.4%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19.4%, 일본인이 16.8%, 러시아인 7.7%, 몽골인 2.8%였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와 그 가족은 1인당 평균 217만원을 지출했다.

    이들은 약 3천937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냈다고 공사는 분석했다.

    올해는 1인당 249만원을 쓰고 6천8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는 한국의 의료 기반시설이 세계적인 수준이며 진료비가 의료관광국으로 널리 알려진 태국이나 싱가포르와 비슷하거나 더 낮아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전문통역인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점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밖에 총람은 싱가포르와 태국 등 외국 의료관광산업의 현황과 의료관광 사업관련 규제 등 실무자에게 필요한 개괄적인 내용도 담았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의료관광이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어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람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2년마다 총람 개정판을 발간해 의료관광 종사자들이 관광객 유치 활동이 필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