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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멤버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이 수감되면 '나꼼수'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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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이 진행하는 나꼼수는 지난 4월28일 첫 방송을 시작, 평균 다운로드 200만 건, 조회 수 600만 건을 기록하면서 팟캐스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꼼수'의 인기에 '꼼수'란 단어는 신문과 방송에도 자주 등장한다.
'나꼼수'는 10월 재보선 직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클리닉에 다녔다' '나 후보가 부친 소유 사학재단 감사를 배제해 달라고 정봉주 전 의원에게 청탁했다' 등의 의혹을 제기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때문에 나꼼수 출연진 4명은 나 후보 캠프 관계자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정 전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패널에서 빠져도 남은 세 사람은 계속 나꼼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형이 확정된 뒤 대법원 밖에서 지지자들에게 "오늘 마지막 나꼼수 녹음을 하고 정리할 것이다"며 "남은 세 분이 나꼼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녹음은 중단됐다. 안민석 민통당 의원은 22일 오전 11시쯤 트위터에 "봉 도사(정 전 의원)와 동승, 홍대 앞 나꼼수 스튜디오로 마지막 방송하러 가는 중"이라며 "봉 도사 의연하네요"라고 소식을 전했지만,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오후 1시 34분쯤 "정 전 의원 판결 직후 나꼼수 녹음 시작했는데 중단했다"며 "추후 공지하겠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나꼼수 녹음이 중단된 것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입감명령 때문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검사 김재훈)는 정 전 의원에게 22일 오후 5시까지 형 집행을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법원 판결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검찰은 즉시 형집행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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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정봉주 전 의원(왼쪽 두번째)이 선고 후 '나 꼼수'멤배들과 서 있다. ⓒ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방송 때마다 '노원구 공릉동과 월계동을 지역 기반으로 한 위대한 정치인'이라는 자기 소개와 결론마다 자기 자랑을 해 '깔때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19일 민주통합당의 'BBK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위원회는 사법부의 판결과는 별개로 BBK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알린 바 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