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강력한 국방력을 이해하는 대통령 필요"미트 룸니 "무자비한 독재자는 결코 그립지 않을 것"
  • “김정일이 카다피, 빈 라덴, 스탈린과 함께 지옥에 떨어져 자리를 함께 한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

  • 19일(현지시각) 군인 출신인 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 주민들의 오랜 고통을 끝내고 동북아와 세계의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매케인은 “60년 이상 동안 북한 주민들은 세계 최고의 전체주의 체제에서 폭압과 가난에 신음해왔다”며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발휘,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내년 대선의 공화당 대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연설중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언급하며 “우리는 강력한 국방력과 총사령관의 의미를 이해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 후계자가 어떨지, 비밀리에 핵무장한 북한이 어떤 위협을 가할지 알 수 없다”며 “이것(북한의 위협을 이해하는 것)이 이번 선거 캠페인의 진정한 이슈 중 하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깅리치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길고 잔인했던 국가적 악몽 속에 고통 받고 있다”며 “김정일의 죽음이 이를 종식시키는 것을 앞당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는데 자신은 호화로운 생활을 한 무자비한 독재자였다”고 비난하면서 “결코 그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 시기에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 출신의 공화당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김정일은 역사상 최악의 인권탄압 독재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피해망상증 때문에 그는 국내에서는 괴물, 외국에서는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불량자였다"고 말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어 “김정일은 20년 가까이 북한 주민의 기본권을 유린한 독재체제 지도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사망이 북한 주민에게 60년간의 고립과 억압, 불행으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칼 빌트 외무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독재자의 죽음은 늘 독재정권에 불확실성을 불러온다”며 “북한은 우리 시대에 가장 혹독한 독재국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