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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전방 지역 대부분에서 조기게양 및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군사적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방부가 20일 국회 국방위 질의응답에서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방위 회의에서 “19일 김정일 사망 이후 적 군사동향을 파악하니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동계훈련 중인 일부 부대는 주둔지로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때와 비슷하게 자체 경계근무 강화에만 주력할 뿐 도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19일 오후 12시 10분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했고, 12시 30분부터는 제대별 즉각 상황조치가 가능한 초기대응반을 운영했다. 각 부대 지휘관도 즉각 상황조치가 가능한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군경계태세는 19일 오후 12시 30분 평시의 3급에서 2급으로, 오후 2시 정보작전방호태세(인포콘)는 평시 5에서 4단계로 강화됐지만 워치콘(정보감시태세)는 현행 3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19일 오후 1시 16분 국방부 정책실장과 쉬퍼 美동아시아 부차관보 간에 향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유선으로 협의했고, 정승조 합참의장도 19일 오후 11시 美마틴 합참의장과 유선으로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한․미 국방장관도 20일 오전 1시 유선 상으로 현재 우리 군의 대응조치를 설명한 뒤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한미 간 협의에 따라 불필요하게 북한군을 자극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 정보감시자산을 추가 운용하고 정보공유를 하면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군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전방 3곳의 크리스마스 점등행사는 열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점등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