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사 정치부 출신…安원장 일정 챙기면서 연구소 홍보 일도 병행
  •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일정 관리와 대(對)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할 목적으로 정치부 기자 출신 비서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6일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11월 안 원장의 일정 등을 챙기고 언론의 요청도 처리할 직원으로 기자 출신 이모(35·여)씨를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 채용한 직원은) 안 원장과 관련한 언론-일정 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안철수 신당설, 총선 출마설, 재산사회환원 등과 관련해 언론사의 취재 문의 전화가 너무 많아 이런 문제들에 응대할 언론 창구역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언론사의 정치부 기자 출신인 이씨는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 소속(부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이 지난 14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을 때도 이씨가 경호원 1명과 함께 동행했다.

    이씨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안 원장이 연구소의 이사회 의장인 만큼 안 원장 일정을 챙기면서 연구소의 다른 홍보 일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안 원장이 (정치) 입문을 염두에 둔 홍보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필요에 따라 채용한 것일 뿐 안 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