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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3년전 후배에게 성폭행 당해" 충격 고백

가사 내용 반발에 해명.."같은 피해자로 위로한 것, 오해 풀어달라" 흐느끼며 호소

입력 2011-12-16 20:50 | 수정 2011-12-17 10:58

▲ 가수 알리 ⓒ 고경수 기자

최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지도를 높인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27)가 수년 전 자신이 겪었던 '수치스러운 사건'을 고백해 가요계를 충격 속에 빠뜨렸다.

알리는 16일 오후 5시 30분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며 "나 역시 피해자"라고 통곡의 눈물을 흘렸다.

알리가 이같은 고백을 한 이유는 수년 전 8세 여아를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자작곡 '나영이'가 도마 위에 오른 까닭이다.

알리의 정규 1집 수록곡에 수록된 이 곡은 당초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를 위해 만든 노래로 알려졌으나,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등 일부 가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해당 곡이 전량폐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가사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현재 유통 중인 '나영이'음원을 삭제하고 출시된 오프라인 앨범도 전량 수거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놨다.

그러나 알리에 대한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급기야 알리에 대한 '퇴출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기 시작했다.

결국 코너에 몰린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 역시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라며 "해당 곡은 결코 특정인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차원이 아닌, 비슷한 시기에 범죄 피해자가 된 나영이를 위로해주고자 만든 노래"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알리의 아버지 조명식씨도 함께 참석했는데 조씨는 감정이 격해진 알리를 대신해 미리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가슴앓이 하며 미처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밝히겠다"며 "알리가 2008년 6월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모 단체의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당시 알리는 후배에게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고 실신했으며, 그 상태로 택시에 태워져 끌려가 당했다"고 당시 정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재판결과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 받았으나 상해 혐의에 대해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아직까지도 제게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조씨는 "노래를 만들게 된 의도와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돼 비밀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 인권과 성범죄 추방을 위해 평생 노력하며 살겠다"고 편지 대독을 마무리했다.

이에 한참을 흐느끼던 알리는 "여자로서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에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며 "부디 이런 나를 견디게 해 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논란으로 떠오른 '나영이' 가사 전문

나영이

하늘에서 내려온 빛과 바람소리
낙엽을 태우네 눈보라를 태우네

땅 끝에서 퍼지는 깊은 바다소리
태양을 비추네 하늘을 비추네

살아 숨쉬는 것 조차 힘에 겨워 이렇게 해가 저물길 기다리네
이제 도망가지 않아 마주서서 이렇게 달이 떠오르길 기다리네

어린 여자아이의 젖은 눈 사이로 흘러나오는 회색빛깔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어지러운 세상 그 속에서 따뜻한 찬란한 그 사랑을 바랄 때
Can you feel 느낄 수 있을까
더럽혀진 마음 그 안에서 진실한 순결한 그 사랑을 원할 때
Can you do that 지킬 수 있을까

이리저리 둘러봐도 믿을 수가 없는 세상 이리저리 둘러봐도
세상이 빠르게 흘러간대도 시간이 우릴 버리고 간대도
Trust your mind. Trust y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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