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현명한 지도자가 필요할 때

    국회의사당에 최루탄이 터지는 가운데 한미 FTA는 통과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 중에서 지난 정권에서는 한미 FTA가 완전하고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협정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이를 반대하는데 앞장서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상합니다. 이번에 통과된 한미 FTA와 똑같은 조건으로 맺어진 다른 나라와의 FTA는 지금과 같은 과격한 반대가 없었는데, 미국과의 FTA는 이렇게 반대하고, 일부 국민들조차 이에 동조하게 하니 이들이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서 지금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영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7위의 무역국가가 되었는지 생각이나 해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자원이 부족하며, 오직 있는 것은 부지런한 인적자원 뿐입니다. 이분들은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이와 같은 경제대국이 된 것은 이분들 덕택이며 이분들은 조국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습니다. 독일의 탄광에서, 중동의 사막에서, 시골의 아낙네들의 머리카락으로, 해녀들이 깊은 물에서 따올린 한천(寒天,우뭇가사리)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반도체를 생산하고, 배를 만들고, 자동차를 만들고, 스마트폰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산업국이 되었습니다. 조국을 위한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도 원조를 받는 국가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2004년 우리나라가 농업국인 칠레와 FTA를 체결할 때 농산물이 싸게 수입되면 농업을 질식시킨다고 반대했던 농민들은 이 FTA를 계기로 더욱 분발하여 지금은 농가수입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우를 기르고, 고추장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이번에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위기로 보지 않고 기회로 삼아 낮에는 농사, 밤에는 공부,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면서 최고급의 한우를 생산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고베(神戶)고기를 질적으로 뛰어넘을 각오로 전문대학을 세워 이에 대비하는데 열공(熱功)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며, 고추장이나 된장을 담그는 농민들도 발효기술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전문대학도 세운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한미 FTA로 가장 피해를 보게 되는 분야가 농축산업 분야인데, 우리나라 농민들이 이렇게 미래에 대비하는 노력은 우리 국회의원들, 특히 야당의원들이나 한미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명분이나 논리의 타당성이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형 사고가 우리국민들의 고유의 DNA입니다. 우리는 이 DNA를 변형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참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우리의 반만년 역사는 당파싸움과 쇄국으로 낙후되어 주변 국가들의 먹이로 전락된 역사였습니다. 당파싸움과 쇄국은 나라를 망하게 만든다는 역사의 교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는 아직도 당파싸움에 열을 올리고 쇄국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역사에서 배우고 미래를 창출하고 살찌워야 합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강점하면서 우리도 배워야겠다는 의식이 국민 간에 번지기 시작했고, 일본유학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나오고 개화의 의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정치가는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해방 후 학교를 세우거나 기존학교에서 선생으로 후학을 양성하는데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이들로부터 배운 세대가 애국을 알고 애국하면서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선진화되어 가는데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국민은 민주주의를 부인하고 정부와 반대되는 일에 가담하면서 공산주의나 레닌주의를 신봉하게 되고 지금에 와서는 북한의 김일성왕조의 세습주의를 동경하기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도 공산주의를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6.25동란 때 북한에서 많은 동포들이 남한으로 피란 내려 온 이유도 생각해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북한은 살 수 없는 나라라는 것을 알고 내려왔습니다. 그 당시 북으로 피란 간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강제로 납북되었거나 공산주의 사상에 세뇌(洗腦)된 사람 외에는 아무도 자진해서 북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길거리를 점령하는 이들은 공산주의에서 파생된 북한을 잘 모르는 것 같으며, 그곳에 사는 국민들은 오직 위대한 수령, 위대한 위원장, 위대한 대장을 위해 사는 국민이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처럼 노동을 하지 않아도 무상배급으로 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국민에게 자유가 없고 국민들의 의식주(衣食住)까지 국가가 관할하는 북한을 아직도 동경하고 이들의 이념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선생들은 우리나라를 뒷걸음질 시키는 사람들입니다. 과거역사에서 배우고 현재를 변형시킬 줄 아는 지도자,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현명한 지도자가 지금처럼 혼란해진 우리나라에 당장 필요합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