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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포항 시민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년 여간 자원외교 하느라 지역구와 의원활동에 많이 소홀했고 직원관리도 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직원들을 믿었는데 이 같은 일이 일어나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추측이나 의혹도 나오고 있지만 검찰조사가 나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시민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측근인 보좌관의 비리가 불출마 선언의 도화선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불출마의 가장 큰 이유는 새롭게 태어나는 당에 길을 터주고 밑거름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내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서 한 지역구에서 6선을 지내고 나이도 가장 많아 항상 쇄신의 대상이었다.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고 당이 어떤 의미든 변하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사람이 버티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불출마를 막기 위해 조만간 상경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만류하기 위해 급히 내려왔다.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마무리 하지 못해 미안하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