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않고 바뀔 수는 없어···내 자신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3선 박진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한나라당 3선 박진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3일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 정치 일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재창당을 넘어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파의 벽을 허물고 울타리를 활짝 여는 것으로 (한나라당은) 한 지붕 한 가족으로 다시 뭉쳐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미래를 불안해하는 젊은층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면서 소외받고 어두운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저부터 희생하겠다. 당의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위하여 몸을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난 2002년 재선거와 2004년 총선에서 각각 민주당 유인태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를 누르고 16·17대 의원으로 당선됐고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당시 후보를 누르는 등 서울 종로에서만 내리 3선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