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측 "박근혜 주도 黨운영에 동의"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운영을 이끌어 나가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11일 "내일 홍사덕 의원이 주최하는 중진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든 박 전 대표 주도 하에 현재의 비상 상황을 이끌어 가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즉, 중진회의에서 비대위 등 결과가 모아지면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현재 비대위 구성에 의견을 함께 하고 있으나 이명박 정부의 일원인만큼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의원 측의 이같은 설명은 중진모임 불참이 자칫 박 전 대표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트위터에 "어떤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앞장 서는 사람도 있고 따라가는 사람도 있다. 모두 앞장 서거나 모두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 돼 끝내 망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도력에 따라 각자의 역할을 찾으면 그 조직은 위기가 기회가 된다. 작은 차이에 집착하지 말고 서로가 대의에 충실하면 된다.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