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경기북부지역에서 일어난 노인학대 가해자의 60%가 자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상담을 통해 확인된 학대 사례는 155건이다. 가해자는 195명(중복 계산)이다.

    가해자의 경우 아들 87명(44.6%), 딸 30명(15.3%)으로 전체 가해자의 60%를 차지했다.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23명, 배우자 22명, 기타 3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106명으로, 남성(49명)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34명, 70대 58명, 80대 53명, 90대 10명이다.

    유형별로는 언어ㆍ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방임, 재정적 학대, 유기, 성적 학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인보호시설 종사자의 학대가 크게 늘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인보호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올해 23건으로, 같은 기간 2009년 2건, 지난해 9건에 비해 급증했다.

    노인 학대 상담 건수는 모두 2천7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26건에 비해 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에는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봐 꺼리던 노인들도 직접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대를 받으면 자책하지 말고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