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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영화 '쏘우5' 스틸 컷
'카카오톡 감옥' 논란‥인터넷판 '파리지옥?'
한번 들어오면 절대 나갈 수 없다?
스마트폰 애용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카카오톡 감옥'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카카오톡 감옥'이란, 스마트폰 메신저의 일종인 카카오톡의 '그룹 채팅창'에 특정인이 자신을 초청할 경우 채팅창을 나가도 끝없이 초대돼 결국 탈출할 수 없게 만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황당하지만 실제로 다수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이 현상이 인터넷상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은 지난 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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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카카오톡 감옥에 갇혔다"면서 "도와달라"는 긴급 메시지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네티즌은 어느날 전혀 알지못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로부터 채팅을 초대받았다고.
당시 자신을 비롯한 120여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공동 채팅방에 초대됐는데 창을 빠져나가도 계속 초대되는 바람에 임의로 탈출하는게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그룹 채팅방에 신규 멤버가 들어오거나 메시지가 업로드 되면 자동으로 울리는 알람 소리 때문에 원치 않는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는 사실.
실제로 해당 게시판에는, 영문도 모르고 초대받은 이용자들이 "제발 내보내 달라", "여기가 대체 어디냐?"는 메시지를 올리고 새롭게 초대받은 이용자가 들어올때마다 수시로 알람이 울려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도저히 일에 집중이 안된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하소연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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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몇 달 동안 같은 채팅방에 잡혀 있었다"는 웃지못할 사연까지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채팅방의 알람을 꺼놔도 새로운 사람이 초대되면 다시 알람이 울리고, 채팅방을 나가도 '무한 초대'되는 특징을 들어 이같은 공동 채팅방을 '카톡 지옥', '카톡 쏘우'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참다못한 한 네티즌은 '카카오톡 감옥'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공익근무요원들을 병무청 홈페이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 공익근무요원 카페에 "카카오톡 대감옥 시즌1 종료. 시즌2는 한 달 쉬고 11월초나 12월 말"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법률전문가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악용해 누군가 장난을 칠수는 있겠지만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현재로선 이를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