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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8일 "한나라당은 중도보수의 새 정당의 길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창당 추진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 역할을 잡아줄 것을 촉구했다.
'민본 21'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지도체제는 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한계에 이른 만큼 당을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홍준표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가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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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도보수 신당 창당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근, 신성범, 권영진, 김세연, 김성태, 김성식, 박민식, 황영철, 현기환 의원. ⓒ 연합뉴스
"비대위는 일상적 당무처리와 위기수습뿐 아니라 신당 창당, 재창당을 총괄해 추진해야 하고, 당외 개혁적 인사를 포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전일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체제 유지'로 뜻을 모았으나 쇄신파를 비롯한 초선의원들의 이같은 반발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당 쇄신,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내홍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나아가 "한나라당이 중도보수 신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우선 기득권인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본 21은 자신들이 제시한 당 쇄신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쇄신 여부에 따라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 등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은 "예견된 위기 앞에서 당 변화ㆍ쇄신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죄드린다. 스스로를 버려 당을 다시 살리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