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안 로드맵 공개'.. 재창당준비위 구성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쇄신안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홍 대표가 그동안 의원총회에서 나온 쇄신안, 주요 당직자-사무처 쇄신안 등을 종합해 발표한 4가지 쇄신안은 다음과 같다.

    4개안은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재창당준비위 구성, 당 정강정책 근본적 재검토, 범여권 대동단결 등이다.

    홍 대표는 이날 당 초선의원모임인 ‘민본21’이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하게 그만두지 않겠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한 홍 대표가 현역의원 및 당협위원장에게 ‘자기희생’을 강조한 것을 두고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출마를 포함, 모든 사람이 자기 희생할 각오를 해야 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홍준표 대표와의 일문일답.

    ‘민본21’에서 대표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나는 집권여당 대표로 22만의 당원에 의해 선출됐다.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하게 대안 없이 대표를 그만두고 나가면 당의 대혼란이 초래된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창당 준비위원회 등 각 위원회 인적구성은?
    그것은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을 하겠다. 여러 가지 (일들은) 최고위원들 또 당 지도부와 의논하겠다.

    최고위원과 당 지도부와 의논하시겠다는데, 일반 의원들 의견도 반영하는 과정과 절차 마련되나?
    그것도 필요하다면 하겠다. 재창당준비위위원회 구성은 범여권 통합작업과 같이 가야 한다.

    오늘 (당내)권력투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제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권력투쟁으로 보는 어떤 인식도 반영됐다고 보인다. 당 밖 인명진 목사 같은 분들도 대표님 체제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 권력투쟁과 상관없는 사람들인데 그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공개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 사적으로 대답 하겠다. 밖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서 특정 정치인들과 연계된 분들의 말씀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당내 권력투쟁이라고 얘기한 것은 어제 중진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다.

    대선주자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당헌 당규 고치겠다 했는데 당권 대권 분리도 포함되나?
    그렇다. (사퇴규정이) 1년 6개월로 돼있는데 당이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처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지도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본다.

    재창당이 먼저인가, 공천작업이 먼저인가? 
    재창당을 위해서는 공천절차가 일찍 완료돼야 한다. 96년도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을 할 때 이미 사실상 공천절차가 완료돼서 그날 공천후보자들하고 재창당대회를 겸해서 했다

    자기희생, 모든 사람들의 자기희생이면 대표도 불출마를 고려중인가.
    자기희생이라는 것은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불출마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 희생할 각오를 해야지 당이 살아날 수 있다 그런 뜻이다.

    재창당 준비위원회에 대표가 주도적으로 위원장 같은 역할을 하는가.
    당 대표는 하지 않는다.

    어제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만났다는 보도가 있다. 오늘 발표에 대해 교감있었나.
    어제 한 시간 만났다. 만난 목적은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임태희 실장이 정책위의장했다.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할 게 당 예산문제다. 청와대가 서민예산 증대와 최고세율구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만났다.

    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당에서 책임지고 할 일이다. 청와대는 개입할 수도 없고,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가 대표되고 난 뒤부터는 당의 일은 청와대와 상의하지 않는다.

    공천은 한나라당에서 하고, 출마는 재창당한 당에서 이뤄지는가.
    아니다. 지금 만약 당 해체하고 새 창당하면 지방에 있는 시당 모든 자산과 건물들이 국고로 귀속된다. 말하자면 돈이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당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에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할 때는 소위 민자당을 모태로 해서 외부에 있는 대거신진기회들을 들어오게 해서 신한국당으로 전부 재창당했다.

    당헌당규 개정작업은 한당에서 하고, 개정 당헌당규는 대선주자 등장하는 당헌당규는 새당에서 적용되나?
    당헌당규 개정작업도 결국엔 새당의 당헌당규를 미리 개정하는 거다. 한나라당 이름으로 공천작업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재창당할 당의 후보로 내정해 범여권에서도 수혈하고 모든 세력을 끌어 재창당 작업 할 것이다.

    ‘복지 확대’를 새 당에서 할 경우, 과거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관세 부분 배치가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결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 있는데.
    복지 예산 확대보다는 서민과 소외계층 위한 예산 확대다. 이미 1년 반 전부터 정부가 서민정책을 추진해왔고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더라는 정책 추진하고 있다. 그 정책과 전혀 배치되는 예산편성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