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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내년 4.11 총선에 대비해 총선기획단을 조기에 가동해 당 쇄신을 위한 재창당추진위를 발족키로 했다. 또한 차기 대권주자가 활동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쇄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홍 대표가 그동안 의원총회에서 나온 쇄신안, 주요 당직자-사무처 쇄신안 등을 종합해 발표한 4가지 쇄신안은 다음과 같다.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재창당준비위 구성 ▲당 정강정책 근본적 재검토 ▲범여권 대동단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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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홍 대표는 "혁명에 준하는 총선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자기희생적이고 과감한 인재영입을 추진하겠다다"고 했다.
그는 공천 절차와 관련해 "정당사에 보기 어려울 만큼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겠다. 현역 의원의 경우도 4년 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자질 미달일 경우 원천적으로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창당준비위 구성은 범여권 통합작업과 같이 가겠다고 했다.
이어 "대선주자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당헌·당규를 고치겠다"고 했다. "1년 6개월 전부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돼 있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두고 "나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 22여만 당원에 의해 선출됐다.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다.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대표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 대한 당내외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밖에서 말하는 사람들 중 특정 정치인과 연계된 사람들의 대답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재창당이 먼저인가, 공천작업이 먼저인가'라는 질문에는 "재창당을 위해서는 공천절차가 일찍 완료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96년도 민자당에서 신한국당으로 재창당 당시, 이미 공천절차가 완료돼 공천후보자들하고 재창당대회를 겸해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기희생은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불출마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자기 희생의 각오를 해야 당이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일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만나 예산문제, 최고세율구간 등에 대한 청와대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