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길남과 통영의 딸 
     
     통영의 딸 구출운동을 지켜보며, 정통 자유민주진영에 당부하고자 한다.
    조국인 대한민국을 배반하고 북한을 택한 오길남의 잘못된 선택으로 부인 신숙자씨와 어린 두 딸은 영문도 모른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인간이하의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길남씨의 거듭된 반성을 촉구한다. 그리고 조국을 배반한 당신을 조국은 다시 안아주었고 대한민국 자유시민들이 오길남씨 당신을 돕기위해 나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동열   
     
     최근 정통 자유민주진영을 중심으로 이른바 ‘통영의 딸 구출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통영의 딸’이란 독일유학중 월북했다가 탈출한 오길남씨(69세)의 부인 신숙자씨와 두 딸(오혜원, 규원)을 지칭하는 것이다. 오길남씨는 독일유학시절 경남 통영 출신으로 독일에서 간호사를 하던 신숙자씨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갖게 되었고, 1985년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도이다.
     
     오길남씨의 불행은 독일유학시절 친북반한단체인 ‘민건회’(민주사회건설협의회)에 가입하면서 부터이다. 민건회 부회장 직위까지 오른 오길남씨의 반한활동에 대해 북한의 해외공작원들은 주목하고 포섭월북공작을 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독교포이자 북한의 문화공작원격인 재독음악가 윤이상(사망)과 재독교수인 송두율 등의 월북 권유를 받고 결국 1985년 가족을 이끌고 북한으로 가게된다.
     
     북한거주 1년만에 북한체제의 모순을 피부로 깨달은 오길남씨는 탈북기회를 살피다, 독일유학생을 포섭하라는 북한지령을 받고 1986년 독일로 가던중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오길남씨 부인 신숙자씨와 어린 두딸은 북한에 억류되는 비극을 겪게 된다. 이들이 통영의 딸이다.
     
     오길남씨는 즉각 대한민국에 자수하지 않고 독일에 재차 정치망령을 신청하여 독일에 영주하며 개인차원에서 구출운동을 벌였으나 실패한 후, 6년만인 1992년에서야 대한민국으로 귀순하게 된다. 복수의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해, 오길남씨의 가족인 신숙자씨 모녀가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귀순한 오길남씨는 자신의 과오를 참회하며 부인과 딸을 구축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북한의 무반응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국내 북한인권단체들이 앞장서서 이른바 ‘통영의 딸 구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 북한인권관련 27개 시민단체들은 「통영의 딸 구출운동 시민네트워크」를 결성하고 구출청원 서명운동, 백만엽서 청원운동, 유엔 인권위원회 청원, 북한정치범 수용소 사진전, 혜원-규원사진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구출운동의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들과 오길남씨가 직접 독일 북한대사관 항의시위, 유엔본부 등을 방문하는 등의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 필자도 구출운동에 서명하고 기금을 냈는데, 서명인이 10만명을 돌파하였다니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통영의 딸 구출운동을 지켜보며, 정통 자유민주진영에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조국인 대한민국을 배반하고 북한을 택한 오길남의 잘못된 선택으로 부인 신숙자씨와 어린 두 딸은 영문도 모른채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인간이하의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길남씨의 거듭된 반성을 촉구한다.
     
     그리고 조국을 배반한 당신을 조국은 다시 안아주었고 대한민국 자유시민들이 오길남씨 당신을 돕기위해 나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지난 좌파정부 하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애국 자유시민들이 뙤약볕 속에서 시청앞, 서울역에 모여 자유수호운동을 벌였을 때 오길남씨 당신은 어디서 무엇했는지 묻고 싶다. 조국 대한민국의 고귀함을 다시 생각하시길 빈다.
     
     또한 해외에서 민주화운동이란 명분 하에 조국 대한민국을 배반하고 친북반한운동을 전개하는 분들도 이를 상기해야 한다. 제2, 제3의 오길남과 통영의 딸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둘째, 현재 북한 정치범수용소에는 통영의 딸 신숙자씨 모녀 뿐만아니라, 납북자, 국군포로, 전시납북자 및 15만 여명에 달하는 북한동포들이 신음하고 있다. 우리가 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정부와 온 국민, 유엔 인권위원회 및 국제사면위원회 등 국제인권관련 NGO 등과 연대하여 세계 각국에 반문명적 북한인권의 참혹상을 정확히 알리고 이의 개선을 촉구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때이다.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 (뉴욕라디오코리아 2011.11.25일자 필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