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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사진)은 2일 “내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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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의 9급 비서인 공 모씨가 지난 10.26 재보선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른다. 어제 오후에야 듣게 됐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기소된 공모씨가) 내 보좌관이라고 하는데 1년 3개월 동안 내 운전기사로 일했던 사람이다. 내 운전기사가 그런 일에 연루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운전기사도 몰랐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저도 그 말을 믿고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수사기관은 신속하게 조사해 명백하게 사실을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주 공씨가 사표를 제출한데 대해서는 “몸이 늘 안 좋다고 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뒀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나는 한 평생 언론인으로 지낸 재선 의원이다. 제 말 한마디나 모든 것이 남는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이런 것을 사주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호소했다.
최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 경찰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사기관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나가겠다.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가 살아온 인생과 공적인 위치를 생각해 보도 과정에서도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