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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이태영 해군 중령을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
이태영 중령은 1927년 11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하여 1946년 12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1949년 8월 첩보부대 파견대장일 때는 납북된 미군 고문관의 전용보트를 되찾기 위한 몽금포기습작전에 참가, 북한군 경비정 1척을 나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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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후 제704함 함장을 맡아 서해봉쇄작전과 동해경비작전에 참가, 적의 항만과 해상로를 차단하고 주요 해상 요충지역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950년 12월 25일 원산 인근 호도반도 근해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할 때는 다른 함정들이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이동한 것과 달리 이태영 소령의 704함은 적진으로 돌진하여 적 진지에 각종 함포를 총동원해 공격, 적의 포 진지를 파괴했다. 이 전투로 이태영 소령의 704함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에 빗대 ‘고추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1951년 12월 26일, 적이 야간에 기뢰와 지뢰 등을 원산항 부근으로 운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제704함은 항해불가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산항 부근 해역으로 출동했지만, 악천후로 방향을 잃었다가 적이 부설한 기뢰에 침몰, 함장 이태영 소령 이하 전 승조원 57명이 704함과 함께 산화했다.
이태영 소령은 전쟁 중 공로를 인정받아 해군 소령에서 해군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이 추서되었으며,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