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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9일 여는 쇄신연찬회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역할론'은 현재의 홍준표 대표 체제로는 당 변화를 이끌기 어렵고, 내년 총-대선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지도부를 교체하고 박 전 대표가 어떤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현재의 '박근혜 역할론' 등으로 상징되는 정치 쇄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인덕대 청년창업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쇄신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정치쇄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러 명의 당 대표가 바뀌었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지도부 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현 지도부를 교체하고 박 전 대표를 대신 세운다면 대선주자의 당직 사퇴를 규정한 당헌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맞지 않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 복지 사각지대 등 국민의 고통을 해결할 정책 쇄신에 앞서 공천이나 지도부 교체를 얘기하는 것이 순서에 맞지 않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생각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친박 인사들은 예산국회가 끝나면 총선 정국이 도래하고, 박 전 대표도 이때쯤 공천 문제 등 '정치 쇄신'에 대해 자연스럽게 언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지금은 정책 쇄신에 집중해 국민이 우리의 진정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줄 때만이 공천 문제 등 정치 쇄신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