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적의원 295명 중 재석 170명,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가결
  • ▲ 한-미 FTA 비준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진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모습. 2011.11.22 >
    ▲ 한-미 FTA 비준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진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모습. 2011.11.22 << YTN 화면 촬영 >>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전격 처리했다.

    이날 비준안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 재적의원 295명 중 재석 170명,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을 지정한 뒤 사회권을 정의화 국회부의장에 넘겼다.

    정 부의장은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비준안을 직권상정했다.

    여당은 전날 지도부 회의를 거쳐 ‘22일 표결처리’ 방침을 확정했으며, 이날 오전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간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전격적으로 비준안 표결처리를 감행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책의총이 끝난 직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했으며, 국회 사무처는 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본회의장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현재 “국민을 무시한 날치기 처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표결에 앞서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내 의원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면서 본회의장이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것은 의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야당이 향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새해 예산안 심사도 차질을 빚는 등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