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민노당 최루탄 테러, 엄중히 책임 묻겠다”

“국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루탄 폭력사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어.”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22일 한-미 FTA 표결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최루탄 사태와 관련해 “국회 역사상 유례 없는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대기하고 있는 170명의 의원과 국회부의장이 있는 자리에서 최루탄을 터트리는 테러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이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다만 “여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반대 때문에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국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FTA는 국가경제와 국민민생을 위하여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안건이었다. 더구나 민주당이 그토록 반대하는 투자자국가소송조항(ISD) 역시 노무현 대통령이 체결한 것으로 민주당은 당시 이 조항을 이미 결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럼에도 민주당은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목적과 내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당리당략적 목적으로 한판 정치쇼를 벌이려는 낡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래서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생떼를 쓰면서 국회를 마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러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요청하는 많은 의원들이 있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끝내 당리당략적 목적 때문에 대화와 타협을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 하에서 매년 15조원의 기회비용이 발생되는 국가적 손실이 눈에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여당의 부득이한 선택에 대하여 많은 현명한 국민들께서는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한나라당은 국가와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