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식 정치참여?
     
     나는 안철수라는 대학교수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하였습니다. 도대체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었기에 1500억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나오는 겁니까. 물론 액수도 엄청나지만 도대체 이때를 택하여 그런 거액의 기부행위를 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단순한 ‘자선’이라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해야 한다고 믿고 특정한 목적이 있다면 그 사실을 국민에게 밝혀 두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이렇게 나오니 일반 국민으로서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의 뜻이 무엇일까,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안철수 식의 정치 출사표’가 아니겠는가 라고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본데 그것이 결국은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기 위한 포석일 것이라고 합니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기여(기부) 입학조차도 사갈시하는 이 풍토에서, 큰돈내고 대통령 자리를 하나 따내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나는 믿습니다.

    안철수의 머리가 빌 게이츠의 머리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컴퓨터 사업으로 더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돈을 더 벌어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빌 게이츠가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가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의 ‘빌 게이츠’는 그런 야망에 불타는 것일까요. 대통령에 출마하기 전에 한번 빌 게이츠와 상의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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