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본회의 표결 시도 시사···“민주당 다시 한번 생각해야”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한-미 FTA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한-미 FTA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새로운 조건으로 ‘핵심쟁점인 ISD 폐기 또는 유보를 위해 재협상에 착수한다는 양국간 서면 합의’를 요구한 데 대해 “외교관례상 룰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16일 민주당 의총 직후 국회 대표실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민주당이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의 책임있는 분들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로 재협상한다고 하면 그걸로 끝난 것 아니냐, 민주당에는 외교부장관을 하신 분도 있는데 문서로 가져오라니, 외교 관례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원총회 연기에 대해선 “좀 더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하기에 내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좀 더 생각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간 채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건파인 남경필 외통위원장에 대해 “남 위원장이 그 사이 언론의 조명을 너무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그만 조명 받아도 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이젠 지쳤다”고 말해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앞서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소속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법 절차에 따라 FTA를 처리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비준안을 강행처리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다수결 원칙에 따라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7일 예정된 초선 의원과의 오찬에 대해선 “재선과 3선 이상 중진은 국회법에 따라 한-미 FTA를 처리한다는데 아무도 이의가 없다. 당내 주류는 초선이니 초선들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