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협상 원칙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연합뉴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회의에 참석, 한-미 FTA 반대 당론을 확인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과연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회복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신뢰회복에 대한 아무런 화답도 없이 18대 국회를 마치려 하는가.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고뇌를 되새기며 화답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이후 민주당이 다시 내놓은 안을 보면 과연 협상의 원칙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치 일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최소한 토론의 마당에 나오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내줘야 한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몸싸움 없이 국회 표결에 임한다는 것을 무기명 투표로 결정짓자는 협상파의 요구는 이번에도 묵살되다시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아가 “동료 의원은 단식으로 외치고 있고, 많은 의원들이 직을 걸고 몸싸움이 없는 품위있는 국회를 선사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민주당은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가 언급한 ‘고뇌와 결단’은 한나라당의 단독처리 방침과 민주당의 재고 여부를 동시에 지칭하는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