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에도 한계가 있어···당단부단 반수기란!”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한-미 FTA 처리와 관련,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폭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위협도 이제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이제 국회법과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처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란 고사가 있다. 결단을 내릴 때 주저하면 대혼란이 초래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회 민주주의의 틀 속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야권이 한-미 FTA 처리에 계속 반대할 경우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

    그는 “오늘 의원 여러분이 의견을 다 모아주면 의견을 모아 원내대표단에서 결단을 내릴 것을 확신한다. 저녁 약속이 있는 분은 전부 파기하고 169명이 다 모여 전부 한 말씀씩 하고 결집된 힘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요구를 100%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억지요구를 계속하고 있고, 우리는 이제 설득할 만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