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만원의 창고 입찰료가 5억원이 넘는 보물로 돌아왔다.

    미국 ABC 방송은 캘리포니아주(州)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 한 남성이 1천100달러(약 120만원)를 내고 컨테이너 창고 경매에 참가했다가 50만달러(5억6천만원) 상당의 희귀 주화와 금·은괴를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너제이에 거주하며 이름이 '존'으로만 알려진 이 남성은 뜻밖의 횡재에 "와, 정말 대단한 인생"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주최한 아메리칸 옥셔니어 측은 "이번 일은 창고에 보물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우리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함께 기뻐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플라스틱 컨테이너가 깨끗하고 쉽게 옮길 수 있어 좋아했다지만 발견된 보물은 남성 3명이 옮길 수 있을 정도로 무거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창고 임대료를 3개월 이내 내지 못하면 이처럼 창고를 경매에 부칠 수 있는데, 입찰자들은 창고 겉모습만 5분간 볼 수 있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보물이 발견된 이 창고는 최근 사망한 고령의 여성이 보유했다.

    한 경매 전문가는 입찰자들이 경매에 앞서 신문에 공개되는 창고 소유자 이름을 보고 나이를 예측한 뒤 고령이면 좀 더 재산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이번 같은 일은 1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얘기라고 말했다.

    창고 경매는 요즘 TV 프로그램 소재로도 활용돼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