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체포영장 받아 행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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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구명 로비 차원에서 거액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된 정권 실세의 측근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회장에게서 수십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렌터카 업체 D로직스 대표 문모씨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문씨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9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지목했던 인물이다.
박 의원은 국감 당시 "이 회장이 윤성기 한나라당 중앙위원과 포항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문모씨, 박모 현 국회의원 비서관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폭로가 사실인지 확인하고자 이달 1일 문씨의 서울 거소와 김천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그 이후 문씨는 행적을 감췄다.
한편, 검찰은 11일 이국철 회장을 다시 소환해 뇌물공여와 사기, 명예훼손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8년 6월~2009년 9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법인카드 2장을 제공해 1억300여만원을 사용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7일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