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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평양에 돌고래 수족관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두고 김정일의 사치 욕구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0%가 넘는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김정일 일가는 사치와 안위를 위해 거액의 돌고래 수족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당국은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따라 야생 돌고래를 포획할 수 없어 일본에서 길들인 돌고래를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여오려면 한 마리당 30만~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북한 당국이 ‘돌고래 수족관은 인민을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김정일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라며 “나라의 법보다 김정일의 한 마디로 방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일의 둘째 아들 김정철도 2011년 초 싱가포르 방문 당시 돌고래쇼를 관람,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공사와 관련 그의 의사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월 24일 “풍치가 수려한 ‘릉라도 유원지’에 곱등어관(돌고래 수족관)이 건설되고 있다. 인민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안겨주려는 김정일 위원장 덕분”이라고 전했다.
돌고래 수족관은 전체 면적 5,900평방미터로 관람석은 1,000명 규모로 알려졌다. 평양에 위치한 ‘릉라도 유원지’는 각종 버드나무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조경 때문에 대동강변 여러 유원지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유원지 동쪽에는 보트장이 있고, 곳곳에 자연미를 살린 강변수영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