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김상기 육참총장 주관으로 부대이전 기념식 가져“육군 초급장교 93% 양성․배출하는 세계 최대의 장교 양성기관”
  •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세워진 후 ROTC 후보생들을 초급장교로 만들었던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충북에서 새로 문을 열었다.

    육군은 11월 1일 “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가 11월 1일 30여 년간의 남한산성 기슭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 시대를 마감하고, 충북 괴산군에서 ‘학생군사학교’라는 새로운 교명으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1일 오후 2시에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북 괴산군 대덕리 학군교 연병장에서 이시종 충북 도지사, 임각수 괴산군수, 지역의원, 군 관계자, 후보생, 장병, 지역 주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이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진다.

    이날 기념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부대이전 추진경과 보고, 육군참모총장 기념사, 조병오 학생군사학교장 인사말, 임각수 괴산군수 환영사, 기념식수와 개관식 순으로 진행된다.

    학생군사학교는 지난 2009년 1월 기공식을 가진 지 2년 10개월 만에 연면적 505만3,371㎡에 총 사업비 4,600억 원을 투입한 끝에 이날 완공했다.

    부지면적 109.5만㎡(33.1만평)의 본부지역은 학교본부와 후보생교육대 등 건물 69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훈련장은 389.4만㎡(118만 평) 부지에 각개전투장, 사격장 등 17개 과목 58개 훈련장, 시설물 223개동을 갖췄다. 괴산읍 서부리 일원의 영외숙소 지역은 독신숙소 및 관사, 298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육군은 “그동안 학군교 훈련장이 협소해 학군사관 후보생 동․하계 입영훈련을 육군훈련소에 위탁 교육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번에 새 학군교는 부지가 3배로 넓어지고 완벽한 훈련장과 교육시스템을 갖춰 학군사관 후보생 전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양질의 교육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육군은 “그동안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양성하던 학사장교, 여군사관, 군의관, 법무관, 군종장교 등 9개 장교양성 과정도 2012년부터 학생군사학교에서 교육하게 돼 육군 초급장교의 약 93%를 양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교 양성교육기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사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도 “학군교는 오늘 부대이전을 계기로 새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최신식 건물과 최고의 교육시설이 갖추어진 환경과 시스템을 통해 야전에서 원하는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초급간부의 정예화에 보다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육군은 1961년 6월 서울대 등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학도 군사훈련단’을 창설한 뒤 각 대학 학군단에서 초급장교 후보생을 양성해 왔다. 1985년 11월 1일 경기도 성남에 학생중앙군사학교를 창설하고 학군단 동․하계 입영훈련을 실시하는 등 ROTC 양성교육 전담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여 왔다.

    그러다가 2005년 8월 31일 ‘송파 지역 신도시개발계획’에 따라 학군교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2007년에 전국 학군단의 지휘통제 용이성 등 학교 교육의 목표 달성과 부지 조건·생활 여건 등을 고려해 충북 괴산군으로 이전이 확정되었고 2009년 1월에 기공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