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기슭에서 충북 영동군 주민들 사이로11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기념식 거행…지역사회 환영
  • 군 생활 중 ‘후반기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기억할 ‘육군종합행정학교(이하 종행교)’가 43년 만에 남한산성 기슭에서 충북 영동군으로 옮긴다. 충북은 학생군사학교(괴산)와 육군종합행정학교의 새 고향이 됐다.

    육군은 11일 오후 2시 30분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충북 영동군 양강면 양정리에 새로 문을 연 육군종합행정학교 연병장에서 부대이전 축하 기념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시종 충북 도지사, 정구복 영동군수, 지역 국회의원, 역대학교장, 지역주민, 장병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개식사를 시작으로 부대이전 추진 영상시청, 국방장관 기념사, LH사장 및 지역기관장 축사, 이태우 육군종합행정학교장 인사말, 사열대 현판 제막식, 축하비행, 영동군 어린이 합창단 축하 노래, 축제 한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 이어 부민․관․군이 하나 되는 ‘민․군 화합 축제의 장’이 열린다.

    종행교는 2009년 4월 충북 영동에 첫 삽을 뜬지 지 2년 7개월 만에 완공했다. 연면적 109만5,000㎡(33만 평) 부지에 총 사업비 3,047억 원을 투입했다.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56만5,069㎡(15.3만평)을 차지하는 학교본부 구역은 본부, 교육단 등 건물 41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훈련장 구역은 9만9,189㎡(2만 평)에 과학화 훈련장 등 76개 동, 체력 단련장 구역은 골프장, 헬스장, 테니스장 등 49만7,584㎡(14.7만 평)에 시설물 9개를 갖추고 있다. 영동군 양강면 부용리 일대 영외숙소 지역에는 397세대 규모의 독신숙소, 아파트를 만들었다. 

    육군은 “종행교가 성남에 있을 때는 야외 교육훈련 때 인접한 학생군사학교 훈련장을 빌려 사용하는 등 제반 여건 상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이번에 완벽한 훈련장과 교육시스템을 갖춰 이전함으로써 양질의 교육훈련 여건이 마련되었다”며 좋아했다.

    충북 영동군 또한 종행교 이전으로 장교, 부사관, 병사, 군무원 등 주둔인원 1,500여 명과 군인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2,000여 명의 상주 인구 증가, 교육생과 면회객 등 연간 방문자도 3만여 명이 늘어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행교는 1968년 10월 경북 대구, 영천지역에서 따로 운영되던 부관, 헌병, 경리, 정훈, 정보학교와 서울 용산에 있던 군수학교를 통합하여 2군 예속으로 서울 용산에서 창설했다. 1968년 11월 경기 성남시 창곡동으로 이동했다.

    그러다가 2005년 8월 31일 ‘송파 지역 신도시개발계획’에 종행교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2007년 충북 영동군으로 확정되었고, 2009년 4월에 기공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