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등 ‘시민혁명’ ‘보수세력 심판’ ‘시민의 승리’ 평가
  • 북한 언론들이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의 당선에 대해 ‘시민의 승리’라며 일제히 높이 평가했다. 반면 현 정권에 대한 비난 수위는 더욱 높이고 있다. 북한 언론은 모두 김정일 정권이 장악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8일 ‘민심의 지향과 대세의 흐름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에서 “시민대중과 진보민주개혁세력의 광범한 지지를 받아 박원순 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번 선거에 대해 ‘진보와 보수’, ‘시민사회세력과 구(舊)정치세력’, ‘새것과 낡은 것’ 사이의 치열한 대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반인민적 악정과 부정부패로 자주와 민주를 교살하고 민생을 도탄에 몰아넣었으며 북남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한 남조선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현 정권을 비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27일 박원순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이번 선거 결과는 남조선의 보수세력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분석했다. “남조선 인민들의 기개를 보여준 또 하나의 시민혁명”이라고도 했다.

    한편, 북한의 주요 언론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에는 박원순 후보의 경쟁자로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싸잡아 비난했다.

    당시 북한은 이날 하루만 20건이 넘는 한나라당 및 남한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