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석면검사, 통일된 공인검증 방식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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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이 섞여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전국 8개 초ㆍ중ㆍ고 운동장을 정부에서 조사한 결과, 운동장에서 기준치 이상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석면은 강력한 발암물질로 주로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2개 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8개 초ㆍ중ㆍ고 대부분에서 1% 이상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학교는 감람석을 이용해 운동장을 만든 서울 양명초교와 부산 몰운대초교 등 8곳으로 현재 운동장에 비닐을 씌우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한 상태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르면 감람석과 사문석 등 석면함유 가능 물질의 석면함유 기준은 1%다.
이처럼 학교 운동장에서 석면이 검출된 이유는 ‘감람석 흙’ 때문이다. 흔히 ‘화산재 흙’이라 불리는 감람석은 물이 잘 빠져 야구장과 테니스장, 놀이터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감람석 운동장 조성사업’ 당시에도 공인 연구원에 석면 검출 여부를 의뢰했었다. 하지만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석면검사 방식에서 통일된 기준이 없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운동장에 비닐을 씌우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달 중으로는 감람석 흙을 전부 제거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