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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의 생부가 "죽기 전에 아들을 만나 보는 게 소원"이라고 밝힌 뉴욕포스트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로 떠올랐다.
스티브 잡스의 친아버지로 알려진 압둘파타 존 잔달리(80)는 지난 8월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여러차례 이메일을 보냈으나 행여 재산에 욕심이 있다고 오해할까봐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잔달리는 시리아 출신 이민자로, 현재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한 카지노 부사장에 재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위스콘신대 대학원 재학 시절, 조앤 심슨을 캠퍼스 커플로 만났으나 심슨의 아버지가 아랍계 남성과 결혼하는 걸 반대해 헤어지게 됐다고.
결국 1955년 2월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홀로 스티브 잡스를 낳은 심슨은 입양기관을 거쳐 폴과 클래라 잡스 부부에게 잡스를 입양시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조앤 심슨이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잔달리는 "잡스가 현재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늦기 전에 만나 커피 한 잔이라도 하면 행복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잔달리의 간절한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출생 직후 입양돼 말 한 마디조차 나누지 못한 친아들, 스티브 잡스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7년째 병마와 싸워온 잡스는 5일 오전 유명을 달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