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드림 보육서비스 “0∼2세 전용 어린이집 100개소 확충”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야권 후보단일화에 맞서 보육서비스 구상을 내놓는 등 ‘정책행보’를 가속화했다.

    집권여당 후보로서 서울시민이 공감하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야권 박원순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야권 후보단일화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공약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구립 해태어린이집을 찾아 ‘맘 드림(Mom Dream) 보육서비스’를 제시했다.

    나 후보는 “부모의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는 현대 도시에서 보육서비스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보육의 책임과 역할을 부모와 공유하는 ‘함께 키우는 보육도시’를 만드는 게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후보가 4일 오전 영등포구 대림3동 해태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후보가 4일 오전 영등포구 대림3동 해태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제시한 구체적 방안은 다음과 같다.

    ▲보육 종사자 처우개선
    ▲어린이집 주치의제도 도입
    ▲영아전용(0∼2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365일 운영 맞춤보육시설 25개소로 확대 및 육아 품앗이 프로젝트

    나 후보는 “출산 직후 영아 양육이 가장 어렵지만 책임지고 영아를 맡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4년까지 구별 평균 4개소씩 총 100개소로 영아전용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별 평균 10개씩 총 250개의 공공보육시설을 추가 설치하되 예산 절약 차원에서 주민센터 및 시 산하 공공기관을 활용하거나 낙후된 민간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정책 부재’를 전파하는 데도 주력했다.

    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원순 후보 측의 정책 얘기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양화대교 공사 중단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원순 후보가 양화대교 공사중단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선 “양화대교 상류 측이 완성됐는데 하류 측을 그대로 두면 불안정한 상태가 되므로 상류 측에 한 것처럼 마무리하면 된다”고 각을 세웠다.

    나 후보 측 진성호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정책을 발표한 것 같지 않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우리 캠프에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시민단체와 언론의 충분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