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모금 수백억원, 어떻게 썼는지 검증해야"
  •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01∼2010년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액수가 수백억원에 달하고, 그 수백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가 앞으로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금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충분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해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해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그는 "박 후보는 촛불사태를 선동했고 이념이 불분명하며 검증이 안된 불완전한 후보다. 서울 시정을 길거리 운동가들의 실험장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우리는 나경원 후보를 통해 오세훈 전 시장이 잘못한 것을 바로잡고 나경원 식으로 서울이 서민밀착형 도시와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일 예정된 '복지당론'의 결정과 관련해 "당 복지 TF에서 한나라당의 복지정책을 정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제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당론으로 채택,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전 대표는 김정권 사무총장에게 나경원 후보의 선거지원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 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