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본격 검증 시작되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일 있을 수 있다"
  • ▲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 ⓒ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 ⓒ연합뉴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도덕성-청렴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각종 의혹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지만 박 후보의 좌우관계 해명이 다소 부족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 박원순이 사는 아파트는 월세만 250만원

    지난달 23일 각종 언론은 박 후보가 강남의 한 대형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간 뒤 여론은 자칭 ‘서민’을 표방한 박 후보가 서울 서초구의 61평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은 청렴성을 요구하는 시민운동 정신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2008년부터 살고 있는 현재 아파트는 전세로 6억원가량이지만 월세 보증금 1억원에 매달 250만원을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매달 월세로 내는 250만원은 서민들의 한달치 월급에 달하는 금액으로, 해명 뒤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2. 내 딸은 외국계기업 후원 받아서 유학 보내

    여론은 박원순 후보의 딸이 스위스 제네바로 유학을 떠났다는 사실에 주목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후원으로 단체를 꾸려가는 시민운동가가 1년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유학 자금이 필요한 유럽으로 자녀를 유학 보낸 것은 당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딸의 유학 비용은 외국계 기업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가 이끌었던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의 기부금을 걷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금 “딸의 유학 비용 충당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지 않냐”는 연관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3. 아내 인테리어 회사, 대기업 수주? 나하고는 무관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씨가 1999년 설립한 인테리어 업체가 일부 대기업으로부터 공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는 의혹도 있다.

    강씨의 회사는 설립 이후 3년간 현대모비스에서 10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박 변호사가 대표로 활동한 아름다운재단에 교통사고 유자녀의 학자금 지원 용도로 2003년부터 총 5억7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아름다운 가게 130여개 매장 중 초창기 18개 매장의 공사를 맡았으나 당시 이익이 박하고 결제조건이 열악해 디자인업체에는 폭탄이나 다름없는 것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떠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수주건에 대해서도 “박 후보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론은 “대기업 때리기에 열중하던 박 후보와 아내 회사가 무관할 리가 없다”면서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4. 박원순의 양손에는 채찍과 후원금···150억원 대기업 기부 의혹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15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원순 후보가 몸담았던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의 ‘거액 기부금 상관관계’에 대한 의혹이 눈길을 끈다.

    최근 ‘박원순 저격수’로 변신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참여연대가 비판한 대기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거액을 기부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참여연대가 비판한 50여개 기업 가운데 11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아름다운재단에 총 150억3천746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액 규모는 태평양이 96억9천1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지주 9억5천096만원, 포스코 8억9천651만원, LG생활건강 8억9천408만원, 현대모비스 8억292만원 순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아름다운재단은 대기업 감시기관이 아니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됐고 후원금은 투명하게 사용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본격적으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 상당히 흥미진진한 일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박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과 결과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