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군의 날’하면 떠올리게 되는 건 고위층의 ‘기념사’가 아니라 국군장병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행사다. 1일 오전 11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63주년 국군의 날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타악 연주 ‘진군의 북소리’로 시작했다. 10여 명의 장병들이 큰북을 리드미컬하게 연주하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타악 연주에 이어 국군의장대의 시범,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무예를 선보인 ‘전통무예 시범’ 등을 선보였다.
특히 전통무예시범에서 장병들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의 검법에 맞선 것으로 유명한 제독검, 등나무 방패와 짧은 검으로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는 등패술 등을 시연하고 진검으로 대나무 베기 등을 선보였다.
식후에는 적 기습도발 대응시범, 특공무술, 고공낙하, 공군 특수비행대 블랙이글의 축하비행 등을 선보였다. 특히 BO-105 정찰헬기와 AH-1 코브라 공격헬기, 美육군의 AH-64 아파치 헬기, F-15K, CH-47 치누크 헬기 등을 동원해 적의 도발에 합동 대응하는 시범은 실전을 방불케 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공군 블랙이글팀 또한 참석자들 위로 선보인 각종 곡예비행으로 박수를 받았고, 고공낙하에는 특전사와 해병대 특수수색대, 해군특전단, 공군 특수부대와 美특수부대 등 44명이 고난이도의 강하시범을 선보였다.
-
군은 이 같은 볼거리와 함께 6.25 참전 영웅들에서부터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성공시킨 이들까지 퍼레이드에 참석시켜 보다 국민과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